서상표 주무관

인천시 연수구의 한 사회복지담당 직원이 신속한 대응으로 자살을 시도하려던 장애인을 구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오후 3시 15분께 연수구 연수3동 행복복지센터의 사회복지담당인 서상표(34·사진) 주무관은 연수2동 행정복지센터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서 주무관에서 연락을 한 연수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연수3동에 거주하는 한 장애인이 연수2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살을 암시하는 듯 한 마지막 인사를 한 뒤 끊어 느낌이 좋지 않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전해 들은 서 서 주무관은 곧장 전화를 건 장애인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전화를 받은 A씨는 서 주무관에도 비슷한 내용의 말을 전한 뒤 수화기를 내려놨다.

이에 서 주문관은 복지도우미와 함께 서둘러 A씨의 집을 찾아 착화탄(일명 번개탄)을 피워 연기로 가득한 방안을 마주하게 됐다.

서 주무관은 바로 소방과 경찰에 신고를 한 뒤 현장에 도착한 119에 A씨를 인계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인근 대형병원으로 A씨는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아 응급실에서 위세척을 받은 뒤 현재는 회복중이며 현장의 연기를 다량으로 흡입한 서 주무관도 구토 및 두통을 호소해 병원 검사를 받고 퇴원했다.

서 주무관은 “당사자와 통화를 했을 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급하게 찾아가게 됐는 데 긴급한 상황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복지취약계층 한 분 한 분을 세심하게 보살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희정기자/sonhj122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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