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8시 37분께 인천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낚싯배 A호의 당시 모습.
23일 오전 8시 37분께 인천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낚싯배 A호의 당시 모습.

 

추석 명절 연휴기간 인천지역 바다와 섬 지역에선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연휴를 이용해 여행길에 오른 단체 관광객을 실은 낚싯배가 좌초되거나 일부 여행객들은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까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58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야도 뒷목섬에서는 원인을 모르는 산불이 발생,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산림청 헬기 2대와 인천소방본부 헬기 1대, 고무보트 등을 투입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큰 일교차로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지난 24일 추석 당일 오후 5시 10분께 인천시 옹진군 승보도의 한 횟집에서 관광객 9명이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들은 이날 점심으로 낚지와 물회 등 해산물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 옹진군보건소는 이들이 먹은 음식의 검체를 채취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휴를 맞아 낚싯배에 탑승한 단체 승객 22명은 좌초됐다가 해경에 구출됐다.

지난 23일 오전 8시 37분께 인천시 옹진군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 A호에 탑승한 선원과 승객 24명은 물이 얕은 곳 바닥에 배가 걸리면서 침몰할 위기에 처했다.

당시 A호는 기관실에 지름 3㎝의 파공이 생겨 배 전체가 왼쪽으로 25도 기운 상태였다.

선장 B(72) 씨는 팔미도에 승객을 하선시키고 선박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며 해경은 경비정에서 배수 작업을 실시하고 구조대를 파견해 파공부위를 봉쇄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확대될 수 있어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양에서 사고 발생 시 지체 없이 해양경찰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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