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안민석 위원장)는 국정감사를 맞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문화공간인 문화샛길 개관식을 10일 오후 1시 30분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샛길은 국회의사당 본청 5층 문체위 회의실과 복도에 현대 회화 작품과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고 문체위원장 사무실을 작은도서관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문화프로젝트다.

삭막하고 획일적인 상임위 공간을 문화적 상상력을 키우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개방한 것은 제헌국회 이래 처음 기획된 파격적인 실험이다.

안민석 위원장은 취임 후 국회에 문화적 상상력을 불어넣기 위한 문화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효율적이고 문화적인 상임위 운영을 위해 편안한 회의 복장과 매달 문화체육 현장방문 등을 제안하고 노타이 회의를 추진하여 화제가 됐고 문화공간인 문화샛길도 문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했다.

문체위 회의실과 복도에는 ▶김기찬의 낙죽문진(달군 인두로 대나무 표면을 지져서 새김) ▶김성락의 백각궁(소뿔로 제작한 활) ▶황기조의 오동상감 12지신 송학죽(백동으로 만든 담뱃대) ▶조정자의 담배피는 호랑이(전통자수 기법) ▶양선희의 금수강산(삼베에 선으로 표현) 등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만든 다양한 전통 공예품과 ▶김봄의 남산 ▶신태수의 푸른 독도 ▶하민수의 청산별곡 ▶강구철의 사색 ▶강석무의 매화서옥 등 다양한 사조의 현대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문체위원장 사무실은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해 상임위 관련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비롯해 역사·인문·사회·철학 등 다양한 장르의 서적 2천500권을 비치하고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바리톤 전병곤 독창 공연을 시작으로 내외빈 인사말과 함께 문희상 국회의장의 친필 붓글씨로 제작한 ‘문화샛길’액자를 게시하고 명창 김정민 판소리 공연을 듣고, 회의장·복도 전시 작품과 위원장실 작은도서관을 관람할 예정이다.

안민석 위원장은 “문화샛길은 국회에서 근무하는 모든 국회 가족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문화적 상상력을 더해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서 가장 편안하고 친근한 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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