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흥동스위트 7단지 입주민들 하자대책위 구성… 비오면 설비실·주차장 물고여 배수 문제 물썩고 곰팡이 유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지난 8월께 지하층과 아파트 내부 벽면에 누수현상이 발생해 물이 고여있고, 보수가 끝난 아파트 단지 내 보도블럭의 간격이 다시 벌어지고 깨지는 등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주민제공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지난 8월께 지하층과 아파트 내부 벽면에 누수현상이 발생해 물이 고여있고, 보수가 끝난 아파트 단지 내 보도블럭의 간격이 다시 벌어지고 깨지는 등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주민제공

 

입주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고양시내 아파트에서 누수 등 심각한 하자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하자대책위원회를 꾸려 집단 행동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고양시와 동일건설, 하자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에 위치한 고양원흥동일스위트7단지는 2018년 1월 말 입주를 시작해 최고 25층, 총 14개동 1천257가구로 건립됐다.

이곳은 삼송과 원흥지구 내 유일하게 아파트 내에 수영장이 있으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자리해 있다. 도보권에는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고양점 등이 입주했으며 이마트트레이더스·메가박스·아쿠아필드·스타필드와 같은 대형쇼핑시설이 근거리에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건설사의 요청으로 사전점검을 1주일 미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중이나 다름없는 아파트에 입주해야만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입주 9개월째를 맞고 있는 현재 해당 아파트는 비만 오면 지하의 설비실과 주차장 등에서 천정과 벽면에서 누수로 인해 물이 고이고 있으며, 특히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누수로 고여있던 물이 썩어 곰팡이를 유발하고 악취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벽면과 창틀 사이가 벌어져 물이 새고 있으며, 단지내 보도블럭의 갈라짐과 뒤틀림, 샷시 흔들림 등의 문제도 제기했다.

주민들은 보수를 진행했던 곳에서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건설사의 불량시공 지적하는 한편, 적극적이고 신속한 하자보수와 상세한 보수 계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보수를 진행했다는데 비만 오면 그자리 같은 위치에 물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자랑으로 내세웠던 수영장과 커뮤니티센터 또한 아직 사용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도블럭도 교체 공사를 진행했지만,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하자가 하자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며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향후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수 계획과 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일건설 관계자는 “보수를 진행한 뒤 최근 비가 많이 왔었을 때도 누수가 없었고, 피해를 입은 가구도 없었다”며 “준공 후 일반적인 하자에 대해 2년 누수에 대한 것은 3년간 하자보수를 하게 돼 있어 보수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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