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접경발전계획 포함 가능성… 지원 확정땐 국비 700억 조달
1단계 영종-신도구간 본격추진… 나머지 구간건설도 시너지 기대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이익 일부를 확보하면서 민선 7기 공약이자 북도면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시에 따르면 최근 공항공사와 체결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국제공항 개발이익 재투자 협약’에 따라 300억 원을 확보, 영종도~신도(3.5㎞) 구간 건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천억 원 중 나머지 사업비는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열기로 한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에서 영종도~신도 구간이 접경지역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면, 70%인 70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공항공사가 건설한 운서 IC로 인해 영종도~신도 구간 건설에 피해가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투자를 요구해 왔고, 최근 결실을 거두었다.

또 정부에 지속적으로 접경지역발전종합계획 반영을 건의해 왔으며, 4·27 판문점 선언 등 남북화해 분위기에 힘입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접경지역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면 시는 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2021년 착공, 2024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서해남북평화도로는 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해상교량을 건설해 강화도를 연결한 뒤 다시 북한 개성과 해주까지 연계 도로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총 3단계로 나눠서 진행되는 사업에 1단계 사업으로 영종도∼신도~강화도(18.04㎞) 구간을 선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2단계는 강화도∼개풍∼개성공단(45.7㎞) 구간을 건설하며, 3단계로 강화도∼해주(16.7㎞) 구간을 구축한다.

계획대로 도로가 건설되면, 개성공단과 해주 모두 인천공항에서 차량 이동거리 1시간대 권역에 진입하게 된다.

시는 서해남북평화도로를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영종도~신도 구간이 건설되면 나머지 구간 건설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투자와 연계해 건설을 계획했던 신도~강화도(11.1㎞) 구간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동서평화고속화도로와 연계하고, 2·3단계 사업은 국가도로종합계획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항공사로부터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영종도~신도 구간 건설을 계기로 나머지 구간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사진=인천시청
사진=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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