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은 오는 20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동서양의 전통악기와 보컬들이 만나는 공연 ‘Call to Spirit & Big Vibration’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장구, 징, 꽹과리, 북 등 한국의 전통 악기들과 서양의 악기들인 색소폰과 베이스 기타 그리고 동서양의 보컬들이 만나 사물놀이와 재즈, 판소리, 민요, 정가, 시나위 등의 음악을 대화하듯 풀어나간다.

우리 시대의 최고 예인 김덕수와 다국적 재즈그룹 레드선(Red Sun),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퓨전 국악그룹 앙상블시나위, 바리톤 우주호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명인 명창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이날 공연은 사물놀이 탄생 40주년과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재즈그룹 레드선의 30년 지기 우정을 기념하며 기획됐다.

또 내년 하남시 승격 30주년을 앞두고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의 단독 공연으로 마련되는 의미 있는 공연이다. 총감독을 맡은 김덕수는 전통의 보존을 넘어서서 시대와 인종, 대륙과 장르를 초월한 새로운 음악들이 응축된 결정체를 이번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1부 공연은 공연자와 관객들이 하나가 되는 의식 ‘문굿’을 시작으로 사물놀이와 춤, 민요, 가곡 등 우리 소리와 가락에 무게를 둔 전통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연륜이 묻어나는 김덕수의 장고산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한울림예술단의 연주와 성악가 우주호의 음색, 소리꾼 이경숙의 구성진 경기민요, 경기도 무형문화재 이정희의 경기도당굿 시나위춤이 더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2부 공연은 동서양의 음악이 새로이 결합된 콜라보레이션 무대다. 레드선과 김덕수 사물놀이가 함께 발매한 5장의 음반들 중 가장 한국적이며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곡들과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이 작곡된 음악들이 함께 연주된다. ‘Spirit Warriors’ ‘시간의 경계’ ‘Golden Birds(봉황새)’ ‘토끼이야기’ ‘육자배기&흥타령’ ‘No Secret’ 등 예술적 정서와 느낌이 충만한 곡들을 레드선 사물놀이와 웅산, 앙상블시나위, 이성준(대금), 박종호(판소리), 윤형욱(피리) 등이 풀어간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각각의 음악 세계가 하나로 아름답게 발효되는 과정은 황홀한 감동과 경이로운 순간들을 빚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www.hnart.or.kr)나 전화(031-790-7979)로 문의 하면 된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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