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경력증명서로 소방관에 합격된 지원자들과 이들의 위조 서류 발급을 도운 민간 구급 업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27) 씨 등 경력소방관 지원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경력증명서를 위조해 준 B(34) 씨 등 민간 구급 업체 관계자 4명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해 말 인천소방본부 구급 분야 경력소방관에 지원할 당시 2년 이상 민간 구급 업체에서 근무한 것처럼 허위 경력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천소방본부가 2년 이상의 경력을 지원 자격으로 요구하자 지인이나 가족 관계인 B 씨 등 민간 구급 업체 관계자들에게 부탁해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은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명 가운데 2명은 경력이 아예 없었으며 1명도 수 개월에 불과, 지원자격이 안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천소방본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이 신규 채용자를 실사한 뒤 허위 경력이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들은 채용 합격 뒤 교육까지 받았지만 허위 경력이 드러나 임용이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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