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트위터 사용자 ‘@08__hkkim’, 이른바 혜경궁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했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상살록갑)은 고발취소를, 이정렬 변호사는 추가 고발을 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전해철 의원은 “‘08__hkkim’ 계정에 대한 고발 취하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할 당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두 분 대통령님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경찰에 이첩시켜 조사 중인만큼 조사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본질과 다르게 사안을 왜곡시키고, 당 내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 6월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회원들의 의뢰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12일 추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고발장 사진과 함께 “혜경궁 김씨 사건 담당 경찰관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한다”고 게재했다.
그는 “더 늦게 고발장을 접수한 분당서는 수사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데, 그보다 접수도 일찍 받았고 분당서보다 상급기관인 경기남부청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 공소시효가 오는 12월 12일인 해당 고발건과 관련해 남부청은 이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쳤지만, 이 변호사가 고발한 김혜경씨에 대한 소환조사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의 고발에 따라 이 지사 친형의 과거 정신병원 입원과 관련된 수사가 진행중인 분당서는 지난 12일 이 지사의 자택과 성남시청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로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변호사는 “‘도곡동 땅은 김재정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했던 BBK사건처럼 최악의 경우 ‘혜경궁 김씨는 김혜경이 아닌 다른 사람이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힘 닿는데까지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정성욱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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