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에서 스승으로 혁명하는 깨달음을 향한 의식 탐구

이형석 저 | BG북갤러리 | 407페이지



‘에고에서 스승으로 혁명하는 깨달음을 향한 의식 탐구’는 ‘에고편’부터 ‘스승편’까지 모두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깨달음에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들을 거론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다양한 주제에 적절하게 답하고 있다.

‘에고편’에서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점(분리와 조건화, 동일화, 과거의 기억, 자동화 등)과 우리가 인식하고는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 문제점에 대해 논한다.

‘수행편’에서는 수행방법과 전체과정, 수행자의 기본, 실제 수행과정 등 수행자가 걸어가야 하는 수행과정을 정리하고, ‘명상편’에서는 명상의 초기와 중기, 후기 등 명상의 시기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어 ‘깨달음편’에서는 전체과정과 함께 깨달음이 드러나기 직전, 초견성(初見性)의 경이(驚異), 깨달음의 상태 등에 대해서 설명했으며, 끝으로 ‘스승편’에서는 스승의 의식상태와 스승과 세상, 스승과 제자에 관해서 밝히고 있다.

저자는 광주민주화운동과 군부독재를 거친 이른바 ‘386’세대로, 정치와 사회에 대한 극렬한 불만과 변혁을 꿈꾸었던 20대를 지나 30대에 들어서면서 사회보다는 본인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더 기본적이고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나 막연하고 답답했고, 현대의 성자라고 일컬어지는 영적 스승들의 책을 뒤져보아도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더구나 ‘선문답’에서 거론되는 깨달음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뿐이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깨달음이 드러난 후에야 발심에서부터 깨달음에 이르는 전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보였다.

그래서 이 길을 걷게 될 미래 수행자들에게 본인이 경험한 과정을 일러주는 ‘길라잡이’를 남겨주어야 한다는 ‘염원’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깨달음의 여행을 시작하려는 수행자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스마트 폰의 등장에 있다. ‘뇌’가 아직은 말랑말랑한 젊은 친구들이 스마트 폰의 노예가 돼 깨달음은커녕 발심조차 할 수 없는, 즉 영적 수행의 미래가 폐허가 돼버리고, 깨달음은 문헌에만 존재하는 전설로만 남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이 책은 쓰였다.”며 “교육은 ‘백년지기 대계’라고 했던 것처럼 대학에서만이라도 수행과 명상에 관한 커리큘럼을 도입해 젊은 친구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마트 폰의 노예가 된 요즘 젊은이들과 깨달음의 여정을 가는 수행자들이 ‘에고에서 스승으로 혁명하는 깨달음을 향한 의식 탐구’를 자신의 현재 상황과 꼼꼼하게 비교해서 읽어보고 스스로 행할 수 있는 수준에서부터 수행을 시작한다면 인간 고유의 잠재성과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희망의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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