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연구원과 중부고고학회는 오는 19일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강당에서 ‘임진강 유역, 분단과 평화의 고고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4월27일의 판문점선언과 9월19일의 평양공동선언과 더불어 남북 문화교류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남측 접경지역인 임진강 유역에서 분단 이후 발굴 조사된 문화유적의 성격과 연구 성과를 재조명하고 임진강이 상징하는 분단과 평화의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세부 주제 발표는 ▶ ‘韓濊之地(한과 예의 땅)’의 형성과 임진강 유역 ▶임진강 유역 적석총 재검토 ▶임진강 유역 원삼국~삼국시대 취락과 지역 정치체의 동향 ▶임진강 유역 삼국의 성곽과 관방체계 ▶임진강 유역의 고대 교통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발표 이후 진행되는 종합토론에서는 임진강 유역권에 형성된 고대 문화유산 가운데 경기 북부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갔던 한(韓)과 예(濊) 종족의 마을유적을 비롯해 돌무지무덤(적석총· 積石塚), 고구려, 백제, 신라의 성곽유적과 관방체계, 남북을 오르내리던 고대인의 교통로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예상된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임진강 유역의 유적 발굴 및 연구 성과에 대해 돌아보고 향후의 연구 방향도 짚어보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아울러 학술대회에서 도출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남북문화유산의 공동 조사연구로 이어지고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