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서장대에서 관광객들이 뿌연 수원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서장대에서 관광객들이 뿌연 수원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들이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환경부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p)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들은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으로 중국 등 국외유입(51.7%)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국내 발생(30.3%)이나 국내외·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18.1%)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선 57.5%가 알고 있었지만 44.6%는 불만족을 표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미세먼지 정책 우선순위는 국내외 발생 원인을 따지지 않고 골고루 나왔다.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제협력이 먼저라는 답변이 27.6%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학생·노인·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보호(25.9%), 공장시설·발전소·경유차 등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 관리(23.2%),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긴급대응 조치(2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15일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와 전북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된 것이 원인으로 보이며 기타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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