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출근시간 2층버스 도입… 의정부민락·민락IC정류장 만석
양주시 "이용객들 시간 재조정 요구… 의정부·양주시 대책마련 절실"

양주시 굿모닝 급행버스 G1300번. 사진=중부일보DB
양주시 굿모닝 급행버스 G1300번. 사진=중부일보DB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 잠실광역환승센터까지 운행되는 굿모닝급행버스 노선의 시간대가 변경되면서 의정부 민락동 주민들이 2층버스 이용을 비롯한 출근길에 차질이 생겼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버스운송업체 (주)진명여객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G1300번의 운행시간을 변경했다.

이로인해 버스가 오전 5~7시까지 20~25분, 7시 20분~9시 20분은 30분, 9시 45분~오후 10시 30분은 15~25분 간격으로 운행돼 하루에 34대가 덕정역을 출발한다.

지난 4월 23일 6대로 운행을 시작한 G1300번 버스는 지속적인 이용객 증가로 8월 6일 1대를 증차한데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총 72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2층버스를 도입했다.

출퇴근 시간에 이용객이 몰려 일부 시민들이 차량을 탑승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등 민원이 급증하자, 양주시는 승객 입석률을 낮추고 교통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층버스를 출근시간대에 투입했다.

하지만 잠실 도착 전 마지막으로 경유하는 의정부민락, 민락IC정류장에 탑승하는 의정부시민들은 버스 운행시간 조정으로 출근길에 2층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졌다며 모니터링이 이루어지지 않은 조정이라는 의견이다.

시민들은 오전 7시 20분께 민락IC에 오는 2층버스도 그동안 만석에 입석으로 다녔는데 변경된 후 10~20분 정도 시간대가 미뤄져 승객이 더 많고 출근시간도 애매해졌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 이용객들은 이미 7시 전후로 2층버스가 아니면 자리가 없기 때문에 2층버스 배차시간을 더 앞당겨 민락지구에 7시쯤 도착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입당시부터 양주시가 의정부 내 2개 정류소에 하차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어 의정부발 광역버스를 따로 만들라는 이야기가 도출됐던 점을 미루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버스기사들의 의무휴게시간, 안전 등을 고려해 상습 정체시간 배차 간격을 넉넉히 해야했다”며 “오전 11시까지는 큰 변동이 없다. 광역버스는 무조건 정류장에 정차해야 하니까 승객이 승하차하는 시간때문에 시민들이 그렇게 체감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노선은 민락2지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우리는 의정부·양주 따지지 않고 교통편의를 위해 버스당 1억5천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나서지 않고 민원은 양주에 들어와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주시는 G1300번 2층버스를 올해1대·내년 2대 추가 도입해 총 4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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