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3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3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우 김부선씨가 언급한 신체적 특징을 검증으로 반격에 나선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4시께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성형외과와 피부과 전문의, 도 공무원, 언론 등 소수의 참석자가 배석한 가운데 배우 김부선씨가 언급한 '크고 까만 점'의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다"면서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신체검증은 이같은 선언 이후 3일만에 전격적으로 이행되는 것이다. 

이처럼 빠른 실행의 배경에는 오는 19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감을 일주일 앞두고 연달아 터지는 개인사 논란으로 취임 후 처음 맞는 국정감사가 '경기도 국감'이 아닌 '이재명 국감'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이번 검증 결과에 따라 앞으로 이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개인사 논란에 대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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