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공항철도. 사진=연합
코레일 공항철도. 사진=연합

 

인천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노선에 두개의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에 나선다.

시는 공항철도의 이원화 요금 체계 개선을 위해 국비 재정지원의 당위성에 대해 공론화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서울역과 인천공항2터미널역을 잇는 공항철도는 1개의 노선이지만 운임체계는 이원화돼 있다.

공항철도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적용돼 환승할인을 하면 요금이 1천850원이다.

그러나 청라국제도시역∼인천공항역까지는 환승할인이 되지 않아 중구 운서역부터는 요금이 3천250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난다.

영종도는 도심이 아니라는 이유로 독립요금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시는 주민 반발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운서역까지 확대하기로 협의했지만, 예산 문제로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수도권통합요금제 확대에 따라 드는 연간 약 80억 원의 추가비용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어서다.

민간투자사업(BOT)으로 건설한 공항철도에는 매년 재정 보조금으로 3천억 원 가량이 투입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영종도 주민들이 공항철도의 불합리한 요금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운임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증가분을 운임체계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