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총괄수석부대표가 16일 열린 제33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청의 깜깜이식 행정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총괄수석부대표가 16일 열린 제33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청의 깜깜이식 행정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끌고 있는 민선 7기 경기도 집행부의 깜깜이식 행정을 지적하고 나섰다.

집행부가 도의회와의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도의회가 제안하는 목소리에는 묵묵부답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사안에 대해서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에서인데, 도의회는 집행부의 협조와 노력을 다시 한 번 촉구 했다.

16일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총괄수석부대표(용인4)는 “민선7기 ‘새로운 경기’ 도정은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누구를 위한 협치이고, 무엇을 위한 협치인지 제대로 알 수 없는 깜깜이식 행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부대표는 이날 제331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오히려 협치를 한다면서도, 도의회가 제안하는 목소리에는 묵묵부답하기 일 수이고, 상호 공감대를 확인한 내용조차 지지부진해서 정책집행의 시기마저 놓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남 부대표는 도의회가 집행부에 제안한 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정책검증절차 도입과 도의회 사무처장의 개방직 전환, 전문보좌인력 등과 관련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언론을 통해 경기도 25개 공공기관 ‘기관장 임용 후보자 정책검증절차’를 제안한 바 있다. 그것이 지난 8월말이며, 이후에도 수차례 의견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경기도는 두 어달이 지나도록 소극적인 반응과 태도를 보이고 있고, 명확한 답변 없이 시간만 애매모호하게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25개 산하기관장 중 도의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은 경기연구원,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6곳이다.

이어 “민주당은 경기도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위한 여러개선 조치들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이 또한 수차례 반복적으로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법령 탓을 하거나, 인건비 예산 탓을 하며,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정활동의 중심인 상임위원회가 집행부로부터 자유롭게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12개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입법전문위원의 개방형 직위화를 요구에도 묵묵부답 시간만 흐르고 답은 없는 실정”이라며 “지금 시대에 경기도가 지방분권강화와 지방자치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음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남 부대표는 “경기도의회의 위상이 지방분권의 시대에 걸맞게 강화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자치와 분권의 시대, 경기도가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집행부의 협조와 노력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의회 왕성옥 도의원(민주당·비례)은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이재명 지사의 소통 부재를 지적한 바 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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