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연지, 신종훈.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오연지, 신종훈.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체전 준우승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번에 10번째 금메달을 따내 더욱 값지네요.”(신종훈)

“아시안게임 한국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에 전국체전 8연패를 이뤘어요. 영광입니다.”(오연지)

인천의 자랑이자 한국 복싱의 최강자인 신종훈과 오연지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종훈(인천시청·29)은 17일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자일반부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에서 안성호(청양군청)에게 5-0 판정승을 거뒀다.

전국체전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지난해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신종훈은 “한국 나이 서른이 되니까 체력적인 부담을 느껴온 상태였다”며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한 게 좌우 펀치를 상대 안면에 정확히 적중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훈련에 임하겠다”며 “한국 복싱의 올림픽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피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연지(인천시청·28)는 같은 날 복싱 여자일반부 라이트급(60㎏) 결승에서 임애지(한국체대)를 5-0 판정승을 거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이날 전국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한국 복싱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오연지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주변의 기대가 높아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 아시안게임 이후 큰 자신감을 얻었고, 그때처럼 즐기면서 시합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국체전 8연패 등의 수식어에 자만하지 않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익산=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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