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의 법인분리 주주총회가 19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지엠 노조가 주총 개최를 막기 위해 주총장 입구 봉쇄 등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주총 개최 장소로 추정되는 인천 부평 본사 회의장 입구 등을 노조 상무집행위원 30명, 대의원 20명 등이 막을 예정이다.

노조는 부평 본사는 물론, 서울 지역 2곳에도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주총을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반면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신규법인이 설립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지며 국내에서도 점차 철수 절차를 밟기 쉬워질 것이라며 법인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측은 법인분리를 추진할 계획이라 노조가 향후 쟁의행위에 돌입할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앞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 전체 조합원 1만234명 가운데 8천7명(78.2%)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도 신청한 쟁의조정이 중지될 경우 노조는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중노위 결정은 오는 22일께 나올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법인분리를 강행해 조합원을 신설법인으로 옮기겠다고 개별통보할 경우, 이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도 법원에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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