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일반시공기능장 자격시험 일부 응시자 형평성 문제 제기… 산단공사 "현장에 맞게 조정가능"

건축일반시공 기능장 자격시험 응시자들이 시험 감독에 따라 제각각 평가가 이뤄졌다며 형평성 문제 제기에 나섰다.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건축일반시공기능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이다. 건축 시공에 관한 숙련기능을 가지고 건축 현장에서 시공작업 관리와 시공기능자의 현장 훈련 등 지도·감독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시험은 지난 8~9월간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총 40명이 시험에 응시해 경기지역에서는 2회에 걸쳐 37명, 제주도에서 1회 3명이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3번에 나눠 진행된 기능장 시험 감독이 전부 다른데다가 평가 기준도 제각각이었다며 일부 응시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우선 도면대로 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명의 감독 중 한 감독만 시험에 출제된 도면의 미장면 머리 상단 부분 20mm를 10mm로 변경해 시공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도면상 조적 개구부 후면에 민줄눈 시공 여부가 나와있지 않음에도 민줄눈 시공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한 응시생은 “두 명의 감독위원은 도면대로 시험을 진행했지만, 다른 한 명은 도면에 표시되지 않은 부분을 요구했다”며 “이는 시험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며 감독의 재량권 남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미장면에 관련한 문제는 문제지에 현장에 맞게 조정해서 진행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며 “감독위원은 그림으로만 나와있는 도면에 대해 설명할 의무가 있고, 이번 기능장 시험 결과는 체점기준표에 따라 정확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양효원기자/y817h@joongboo.com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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