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조폭연루설은 무혐의’라는 기사를 인용한 것에 대해 “학술 논물 쓰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지적하며 “무혐의 나왔다고 했는데, 출처가 어디인가”며 “경기남부경찰청은 그런 사실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월 페이스북에 ‘조폭 연루설, 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 내사 후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언론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며 “언론이 거짓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경찰청 확인 결과 그런 적 없다고 했다”고 하자, 이 지사는 “제가 경찰청 상급기관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다. 학술 논물 쓰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따졌다.

김 의원이 “학술 논물은 아니지만, 이 지사는 도지사가 아니냐”라며 “이런 작은 하나가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거듭된 조폭연루설 언급에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지사는 “결국은 조폭연루설 얘기하면 기자들이 기사로 쓰지 않겠느냐”며 “최소한 근거를 가지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조직폭력배 사건 구성원의 한 부모들이 찾아와서 도와준 것 뿐”이라며 “또 그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과 함께 재판받은 사람이 회사를 만들어 사진 한번 찍은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발언이 길어지자 말을 끊으려는 김 의원에 시도에 이 지사는 “잠깐만요“이라며 계속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그러자고 질문한 것은 아니었다”며 “오후에 조폭연루설 질의 한번 할까요”라고 말하자, 이 지사는 “하십시오”라고 김 의원을 무시한 뒤 계속 발언을 이어갔다.

여당 간사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도지사 개인에 대한 질문도 가급적 줄이고 국정감사 관련된 질문만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도지사께서도 길게 해명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꼭 해명하실게 있다면 청사 안 브리핑룸에서 대변인을 통해 했으며 좋겠다”고 당부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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