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사진=연합뉴스
안우진. 사진=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고졸 신인 우완투수 안우진(19)이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연소 승리투수 신기록을 썼다.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우진은 3-4로 역전을 허용한 4회말 2사 1루에서 오주원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으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 등판했다.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깔끔하게 넘긴 안우진은 5회초 임병욱의 연타석 3점 홈런으로 6-4로 재역전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며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호투를 이어갔다.

5회말 강속구를 앞세워 선두타자 하주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최진행과 최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부터 변화구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꾸며 단 8개의 공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7회 안우진은 선두타자 재러드 호잉에게 안타를 맞은 무사 1루 위기에서 이성열과 김회성도 나란히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1루에서 하주석에게 초구 기습번트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강경학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3⅓이닝 51구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안우진이 중간에서 버티면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7-5로 잡고 적지에서 2연승을 챙겼다. 만 19세 1개월 20일에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은 KIA 소속이던 한기주(2006년 한화 준PO 2차전·19세 5개월 10일)가 보유했던 준플레이오프 최연소 승리투수 기록을 새로 썼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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