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객터미널·인천2호선 연장 등 대형 SOC사업 공사기간 차질 탓 생활형 사업들 지장 초래 가능성
인천시 "타지역에서도 공통적 상황… 내년 사업 영향 논의 단계 아냐"

인천시청 전경. 사진=연합
인천시청 전경. 사진=연합

 

인천지역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인천시가 내년부터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신규 SOC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시에 따르면, 정부 기조에 발맞춰 내년 생활 SOC 사업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10대 투자 과제는 문화·체육시설 등 편의시설,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과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 스마트 영농 확산, 신재생 에너지 시설 확대 등이다.

이에 시는 국민체육센터를 신설하고 노후된 공공도서관 리모델링,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주차장 신설, 군·구 내 도서관을 23개에서 243개로 확충하는 등 노후된 주거지에 대한 도시 재생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예정된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는 대형 SOC 사업들로 인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활 SOC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지역 대형 SOC 사업으로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공사와 인천지하철 2호선(석남역)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사업 등이 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공사의 경우 2016년 12월 착공해 현재(9월 말 기준) 4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준공이 5개월가량 늦춰질 처지에 놓였다.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도 2020년 10월 개통이 목표지만, 현재 공정률 72%로 토목공사와 전기, 신호·통신공사 등을 마무리하고 시운전까지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같이 대형 SOC 사업들의 공사기간이 연장되는 이유로는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과 여름철 폭염 등 인력손실이 주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 현장의 경우 날씨와 인력 수급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률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이 건설업계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은 인천 뿐 아니라 타 지역 공사현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라며 “인천시가 추진하는 생활 SOC사업은 내년도에 진행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민체육센터 등 문화체육시설 설립을 위한 예산을 신청한 상태로 내년부터 생활밀착형 SOC 중장기 사업에 대한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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