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 투입에 보류… 집행부와 원점서 재논의키로

경기도가 경기도 신청사가 들어설 광교신도시에 추진하려 했던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도가 제출한 ‘경기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보류하도록 수정 의결했다.

도가 지난 8일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는 광교신도시 6천824㎡ 부지에 1천344억8천만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1천500㎡ 규모의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짓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표도서관이 건립되면 도내 259개 공공도서관의 정책컨트롤 타워 역할도 맡는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하지만 도의회는 건립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과 경관 문제 등을 이유로 보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안행위 박근철 위원장(민주당·의왕1)은 “1천3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국 최대 규모의 대표도서관을 지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인 데다 도의회 바로 앞에 건립 예정이라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도서관이 광교신도시 주민만을 위한 것이냐는 지적과 함께 도청과 도의회 광교신청사가 2020년 12월, 대표도서관은 2023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완공 시점에 차이가 크게 나는 점도 보류 결정의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행위가 자체적으로 대표도서관 건립에 대해 검토한 결과 “도민을 위한 보편적 문화복지 공간으로서 대표도서관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1천300여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원 광교신도시 지역에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신축해야 할 당위성에 대해 먼저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하주차장은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어 공동사용 하는 것으로 도 신청사가 2020년 12월 준공계획인 점을 고려할 때 융합타운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서는 대표도서관 건립시 준공기일을 함께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 안행위는 예산과 건물 위치 등 세부 내용을 집행부와 함께 원점에서부터 재논의할 방침이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도서관.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도서관.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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