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연합
김현중. 연합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자신을 둘러싼 그동안의 여러 사건과 논란에 대해 밝혔다.

김현중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에서 진행된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 발표회에 참석했다.

김현중은 2014년부터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임신 등 사생활 문제로 법정 공방을 벌였다.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는 그의 친자로 확인된 아이를 출산했다. 여러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현중은 입대했고 법정 공방 과정에서 대중에게 신뢰를 잃었다.

전역 후인 지난해 4월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 약식 명령을 받으며 연예계 활동이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김현중은 지난해 11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헤이즈'(HAZE)를 발매하면서 가수 활동을 재개했으며 월드투어도 마쳤다. 이어 이번 드라마로 지난 2014년 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김현중은 "솔직히 어떤 말로 많은 분께 사죄·용서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말보다는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에 대해 "군대에 있는 2년 동안에는 외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에 대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서 굉장히 힘들었다"면서도 "외부와 단절됐으니 저만의 시간을 쌓는 데 주력했다. 밖에 나가서 어떻게 하면 내가 가장 괜찮을 수 있을까 연구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역했더니 세상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고 그 뒤에도 사건·사고가 많아서 또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내가 정말 실패한 걸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다"며 "그러나 귀를 열었더니 '힘내라'는 말이 들렸고 다시 드라마와 음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요즘은 '오늘 하루만 보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여자친구가 낳은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은 아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를 위해서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어떤 말도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현중은 4년 만의 드라마 복귀 소감에 대해서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며 "사전제작이 유리했던 것 같다. 4년만인데도 장비나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바뀌어 있어서 놀랐다. 과거 밤샘 촬영이나 쪽대본 환경이 아니라 연기자들 쉴 시간을 정확히 주는 등 현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KBS W가 일반인들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채널이라 이 드라마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저를 믿고 편성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시작단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문준우(김현중 분)가 아버지 유산으로 3층 건물주가 된 김선아(안지현)를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오는 24일 밤 11시 첫 방송.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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