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마을 주민 50여 명이 서울 서린동 SK그룹 사옥 앞에서 주민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SK발전소 건설사업을 반대한다며 2차 상경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주민대책위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마을 주민 50여 명이 서울 서린동 SK그룹 사옥 앞에서 주민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SK발전소 건설사업을 반대한다며 2차 상경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주민대책위

 

여주시 외룡리 마을주민들이 SK E&S㈜가 추진 중인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23일 여주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SK E&S㈜는 2012년 2월부터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300번지 일대 15만여㎡ 부지에 시설용량 950㎿급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외룡리 주민들은 지역주민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 공익사업에 따른 헐값 토지 보상으로 인한 피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룡리 주민 50여 명은 지난 11일 1차 상경집회에 이어 22일 서울 SK그룹 사옥 앞에서 2차 집회를 열고 “적게는 수십 년, 많게는 수백 년간 조상 대대로 거주하거나 농사를 지어온 곳을 떠나게 됐다”며 “SK발전소 건설사업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 추진’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SK 측이 지난 8월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도 없는 SK측의 일방적인 사업추진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환경영향평가 및 인허가, 감정평가를 마친 상태이지만 땅을 가진 토지 지주 40명중에 감정평가 토지보상액에 찬성한 지주는 3~4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외룡리 주민들은 이어 “국책사업(공익사업)이라고 하지만 현 거래 가격 절반에도 못미치는 헐값에 땅을 매각하고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SK발전소 건설사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SK E&S측 관계자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에 취득·등록 보상법에 따라 관련 인허가를 받았고 토지를 3곳의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감정평가보다 40%를 더한 금액을 토지주에게 주고 매입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사업부지 5만여평 중에 30%가량 토지를 매입한 상태이나 일부 주민들이 토지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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