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오늘 캐나다 연수… 나이아가라공원 등 관광지 방문
동두천시의회, 핀란드·스웨덴 유럽 관광 명소 일정 포함 논란

경기북부 지역 지방의회가 해외연수를 둘러싸고 눈총을 받고 있다. 연수에는 일부 관광지가 포함됐으며, 역대 최대 예산을 들여 떠나 외유성 연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양주·동두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양주시의회는 24일부터 7박 9일의 일정으로 캐나다 연수에 나선다.

전체 시의원 8명과 공무원 10명이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소요 예산은 올해 예산편성 운영기준이 총액 한도제로 바뀌게 돼 기존 지방의원 국외여비에 의정운영 공통경비, 의회 운영 업무추진비 등을 합쳐 1억 3천만 원 중 2천800만 원을 캐나다에서 쓰기로 했다. 자부담 50만 원을 더해 1인당 400만 원이 해외연수 비용이다. 과거에는 1인당 최대 250만 원 이하로 제한됐다.

그러나 양주시의회는 캐나다 연수에 나이아가라 국립공원, 리도 운하 탐방, 퀘백 관광, 블루마운틴 관광 등의 일정이 포함돼 애초 연수 목적과 관련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 김모(45)씨는 “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는데 여기에는 관광지 등이 포함돼 있어 외유성 연수에 나서는 것 같다”며 “의원들이 선진지를 견학하고 시정에 반영하는 것은 좋지만 시민들을 생각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양주시의회 관계자는 “평일에는 공식 일정을 수행한다. 하지만 주말에는 공식 일정이 안돼 일부 관광지가 편성됐다”고 밝혔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매년 예산이 조금씩 오르다 보니 작년보다 인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시의회도 외유성 논란 등의 지적이 일고 있다.

동두천시의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6박 8일간 핀란드와 스웨덴 등으로 국외연수를 떠났다.

연수에는 시의원 7명 중 전원이 참석하며 공무원 4명이 동행했다.

소요 예산은 시의원 1인당 자부담 14만 원~24만5천 원, 실 지출액 364만 원으로 2천400만 원이 책정됐다.

이번 연수 목적은 선진국 문화 및 문화시설을 직접 체험해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마인드 함양 및 폭넓은 견문과 지식 습득으로 의정활동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수 일정 중 이들은 헬싱키 세오라사리 국립공원, 누크시오 국립공원, 스톡홀름 스칸센 민속 박물관 등 유럽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 포함돼 논란이다.

이에 동두천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 목적에 맞게 공식기관 방문 등 일정이 맞춰졌다. 일부 관광지도 포함됐지만 선진지 문화시설을 체험하고 공부해 지역에 반영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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