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김구회 조직위원장. 연합
대종상영화제 김구회 조직위원장. 연합

 

대종상영화제 김구회 조직위원장이 영화 '남한산성' 대리수상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음악상은 '남한산성' 측에 트로피가 갔고 조명상만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리수상 논란에는 많은 오해가 있어 조직위원회 측도 유감을 표하고 싶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에게 참석을 부탁하는 연락을 취했고 '남한산성' 측 역시 마찬가지로 류이치 사카모토, 조규영 조명 감독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했다. 하지만 두 분 다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한국영화음악협회 측에 연락을 했고 류이치 사카모토가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영화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대리수상자 섭외를 구하던 중 한국영화음악협회에 도움을 청했고 한국음악감독협회가 한사랑을 섭외했다. 조명상 수상자인 조규영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으로부터 조규영 감독의 불참 소식을 접했고 이런 이유로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에 도움을 청해 협회의 관계자가 대신 수상을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리수상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전에 '남한산성' 제작자인 김지연 대표에게 연락을 취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김지연 대표는 시상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연락을 받지 않았고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대리수상자를 내부에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남한산성' 제작진의 참여가 불투명한 가운데 계속 제작진을 기다릴 수만은 없어 내부적으로 대리수상자를 섭외했다. 어제 논란을 일으킨 것은 '남한산성'의 불통이었다. 영화제를 힘들게 준비한 우리로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 대종상이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 내부적으로 '남한산성'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대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는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까지 스크린을 달군 국내 영화를 조명하고 최고의 작품, 배우에게 수상의 영광을 전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작품과 관련이 없는 대리수상자들이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영화 '남한산성'은 이날 대종상에서 촬영상(김지용 촬영감독), 조명상(조규영 조명감독), 음악상(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 등을 수상했고 수상의 주인공들은 모두 다른 영화 촬영 및 해외 체류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남한산성'의 제작을 맡은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가 대종상 대리수상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음악상 수상에서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조명상 수상에서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의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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