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8-2019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에서 유벤투스는 전반 17분 파울로 디발라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2003∼2009년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호날두의 친정 나들이이기도 했다. 최근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호날두지만 이날 올드 트래퍼드에 가득 들어찬 맨유 팬들과 유벤투스 원정 팬들은 열렬한 박수로 호날두를 맞았다.

경기 도중과 경기 후에 흥분한 팬들이 호날두에 접근하기 위해 그라운드 난입을시도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난입한 팬이 끌려나가기 전에 함께 셀카를 찍어주는 여유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디발라의 결승골에 크게 기여했다. 골대 오른쪽에서 호날두가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가 후안 콰드라도를 거쳐 디발라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선제골 이후에도 추가 골 기회가 여러 차례 나올 정도로 유벤투스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호날두의 활약 속에 이번 시즌 무패(리그 8승 1무, 챔스리그 3승)를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3연승을 거둔 유벤투스는 H조 1위를 지켰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흔들리고 있는 맨유는 1승 1무 1패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며 위기는 더 깊어졌다.

유벤투스와 맨유는 내달 7일 이번엔 유벤투스의 홈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다시한 번 맞붙는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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