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이 되면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찾아 볼 수 없다. 그걸 보면 자존심이 상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만 해도 5739억 달러를 수출한 나라다. 뿐만 아니라 1인당 국민소득 미화 3만 달러 인구 5천만 명이 돼야 회원국이 되는 세계 30-50클럽에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다음으로 일곱 번째 회원국의 명예를 넘보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다. 듣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자랑스럽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경제대국답지 않게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단 한명도 없다. 전 인류가 그 어느 상보다도 선호하는 노벨물리학상, 노벨화학상, 노벨생리학의학상, 노벨문학상, 노벨평화상 다섯 개 분야를 통 털어 우리나라에선 노벨평화상분야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한 것이 유일하다.

과학 분야 또는 문학 분야 상은 정치적 성격으로 받은 노벨평화상과는 달리 새로운 물질이나 형태가 없는 미지의 보이지 않은 세계를 개척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때문에 과학과 문학 분야는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남다른 의지 집념 끈기와 독창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쉽지 않다. 그리고 과학과 문학 분야는 보다 광범위하게 현재와 미래를 넘나들며 인류 전체에 미친다는 점이다. 그런 과학 분야 노벨상을 일본에서는 받고 또 받고 계속 받았다. 한 마디로 부럽다.

더욱 더 부러운 것은 일본은 우리와는 숙명관계인 점이다. 일본이 수 백 년에 걸쳐 우리나라 근해를 중심으로 노략질을 해 오고 노략질을 당한 악연과 36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우리를 식민통치 해 왔으며 그것도 부족 현재도 우리 고유영토인 독도를 자기들 영토였는데 우리나라가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거주하는 우리교민들을 상대로 혐한 운운하며 조센징 물러가라는 등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런 일본이 2018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포함 현재까지 총 23명을 배출했다. 그러니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 말하고 또 세계 30-50클럽회원국 가입을 넘보는 나라라는 말을 하면서 지금껏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점이다. 그 점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다.

문제는 현실이 그런데도 정부나 기업에서는 기초과학분야 투자에 인색 할 뿐만 아니라 일부이기는 하지만 대학 또는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학문이나 하며 열심히 연구를 해야 하는 학자 과학자들이 권력주변을 기웃거리며 속된 말로 염불은 하지 않고 잿밥에만 마음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연구에 몰두해야 할 다수학자와 과학자가 학자라는 과학자라는 멍에를 걸머쥔 체 정치권력에 맛 들어 그런 곳이나 기웃거리고 있다. 그런 판국에 노벨과학상 문학상 기대 어림없다. 정부가 기초과학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기업 또한 연구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학자 과학자는 연구에 몰두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나라에서 노벨과학상 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는 것 기대한다는 것 생각해 볼 일이다. 꿈도 좋다.

정부도 기업도 기초과학에 관심을 기우려야 하며, 학자 과학자 그들도 연구는 뒷전에 두고 권력주변을 맴도는 일 이제 그만 둬야 한다. 부탁한다. 정치는 정치인에게 행정은 행정가에게 맡기고 과학자 학자 그들은 그들의 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 그래야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다.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학자 과학자들 유들유들한 그들 낯, 노벨상 수상자 보며 부끄럽지 않은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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