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지역의 숙원 사업인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원시가 역 신설과 관련된 연구용역을 오는 12월 재추진할 계획인데, 시는 경제적 타당성을 통과하기 위해 역 신설에 필요한 재원을 시가 100% 부담하는 방안도 포함해 조사할 방침이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과 관련된 ‘영통입구역 추가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 발주계획을 수립해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해당 용역은 현재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기본계획 고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015년부터 영통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추진돼온 영통입구사거리역을 흥덕역과 영통역 사이에 신설할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얼마만큼 충족되는 지를 알아볼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역 신설과 관련된 타당성 검증 용역을 진행했지만 B/C(비용편익비) 값이 0.59가 나와 기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최근 비슷한 B/C 값이 나왔던 흥덕역(0.65)과 안양 호계역(0.43)이 지자체 100% 재원 부담을 조건으로 추진되고 있어 수원 역시 지자체 100% 부담이라는 조건으로 타당성 검증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흥덕역은 1천564억 원, 호계역은 86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통입구사거리역은 이보다는 적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B/C 값에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B/C가 0.9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용역 발주를 위해 지난 7월 시의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 1억 원을 편성했으며, 오는 12월 발주해 2019년 6월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 신설과 관련해 시가 100% 예산을 부담 방안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안을 놓고 용역이 진행될 것”이라며 “결과는 이르면 6개월 내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정)은 “그동안 철도교통에 소외돼온 영통입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영통입구역 추가 설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광교~영통~동탄 등 13개 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39.4㎞의 철도사업으로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전철은 당초 2015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지역 등에서 역 추가를 요구하며 착공이 늦어져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우·김준석기자/kplock@joongboo.com

사진=연합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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