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 관절염



날씨가 추워지면서 걸을 때 무릎이 콕콕 쑤시는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의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노년층에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과도한 육체적 노동을 하거나 스포츠, 여가 활동을 즐기는 중·장년층에서도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겨울철 관절염을 나에게 맞는 치료 방법으로 관리해본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으로는 평지를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관절이 쑤시거나 아픈 통증이 발생하고 무릎 관절에 물이 차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 다리가 다 펴지지 않고 굽혀지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고 다리가 점점 “O”자 형태로 휘게 된다. 더욱 진행하면 보행이 어려워지고 활동의 감소로 인해 다른 질병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보통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단계는 1기에서 4기로 나뉘며 이에 따라 치료 방법도 결정된다. 무릎 연골이 조금 닳았을 때를 관절염 1기, 골 극이 형성됐으나 관절 간격은 어느 정도 유지되는 2기,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3기, 연골이 모두 닳아서 뼈끼리 부딪혀 파괴되어있으면 관절염 4기로 진단한다.



관절염의 치료

초기에는 안정과 함께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한다. 체중을 줄이거나 허벅지 근육을 키워서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지연시킬 수는 있다. 또한 1, 2, 3기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 연골을 부드럽게 하는 연골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 주목 받는 유전자세포치료제도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치료 방법은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퇴행성 관절염 3기 환자에게 시행된다. 유전자세포치료제의 장점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염증반응을 차단해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한번의 주사로 2~3년 이상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지속할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주변의 연골이 비교적 건강한 국소적인 연골 결손이 있는 초기 관절염의 경우 미세천공술, 자가 골연골 이식술등을 통해 관절 내시경으로 연골의 복원을 도모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더욱 진행하는 것을 막고 무릎의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



오다리 변형은 휜다리 교정술로 치료

무릎 관절이 “O”자형으로 휘어 있는 일명 오다리 변형이 있으면서 내측 관절에 국한된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휜다리 교정술을 통해 체중이 지나는 축을 관절의 외측으로 옮겨 증상의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인공관절을 하기에는 다소 이른 중장년층의골관절염에 효과적이다.

내측 또는 외측 관절 한쪽 구획에만 국한된 관절염의 경우 인공 관절 반치환술을 통해 건강한 연골과 반월상 연골판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최소절개를 통해 수술을 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많이 해 무릎 앞쪽의 대퇴-슬개관절만 침범한 관절염의 경우 대퇴-슬개관절 부분 치환술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내외측 구획 및 대퇴-슬개관절을 모두 포함한 4기의 심한 관절염의 경우에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이 또한 환자에 따라 최소 절개를 통한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최대한 보존하여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박태훈 수원윌스기념병원 원장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환자의 나이와 관절염이 침범된 관절 구획 및 연골의 상태, 다리의 변형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며 “과거에는 대부분 인공관절 치환술로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방법의 발명과 신기술의 도입에 따라 환자에 꼭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염에 대한 치료를 받을 때는 이러한 모든 술기에 익숙한 슬관절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박태훈 수원윌스기념병원 원장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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