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년, 4차산업과 통하다’ 포럼이 첫날 주제 강연에 이어 둘째날 드론 사진 공모전 시상식과 전문가 포럼까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문가포럼에선 “4차 산업혁명 충격 대비하자”는 주장과 “4차 산업혁명 실제보다 (효과) 과장됐다”는 입장이 맞서는 등 열띤 토론이 오갔다.

▶경기도 4차산업시대 거점 도시로 나아갈 방향 모색= 지난 9일 경기천년, 4차산업과 통하다‘ 포럼이 오후 2시께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호텔 6층에서 열렸다.

’경기천년, 4차산업과 통하다‘ 포럼은 ’경기‘ 이름 탄생 천년을 맞아 4차산업의 의미를 진단하고 도민의 삶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모색해보는 자리다.

행사장에는 중·고등 학생과 성인 등 250여명이 몰려 지난 8일까지 이틀간 총 약 450여명이 포럼에 참석하는등 도민의 큰 관심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4차산업 기술로 꼽히는 ‘드론 사진 공모전 시상식’과 4차산업 시대를 진단하고 경기도의 미래를 점쳐보는 ‘4인패널간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조성준 사진작가의 ’드론으로 세상읽기‘ 강연이 진행된 바 있다.

2016년부터 준비된 경기천년의 예산은 20억 원에 불과했지만 도와 함께 정도 천년을 맞은 전라도(전라도 4천600여억 원)와 비교해서도 알차고 내실있는 행사가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천년 사업을 이관받은 경기문화재단의 경우 부족한 준비 시간과 예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기 천년의 의미와 역할론을 살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4차 산업혁명 충격 대비 or 과장 놓고 열띤 토론=포럼에서 토론에 나선 4인 패널은 4차산업시대에 대해 ‘4차산업혁명이란 용어는 맞는가’, ‘변화는 언제부터인가’, ‘도민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경기도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4차산업혁명 용어는 맞는가’에 대해 패널들은 용어 자체에 주목할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용범 작가 겸 출판기획자는 "4차산업혁명이란 말은 없고 ICT사업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지연 성균관대 초빙 교수는 말보다는 본질에 주목하자며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에 얽매일 필요없이 앞으로 우리나 다음세대에게 일어날 변화와 어떤 준비와 대응이 필요할까 하는 차원에서 바라보자"고 주장했다.

배영임 경기연구원 정책분석부 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변화 있고 용어 중요치 않다는건 동의하지만 3차산업혁명과 다른점은 있다”며 “공장 자동화 로봇개발이 있어도 조정자 역할은 사람이 했는데 이제는 인간보다 더 진료 잘하는 의사, 펀드 잘 고르는 펀드매니저가 나오는 등 인간을 대체하는 변화가 올거라는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변화는 언제부터인가’에 대해서는 다가올 변화에 대비하자는 입장과 과장된 전망 보다 양극화 등 문제 해결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맞섰다.

포문을 연 최용범 작가 겸 출판기획자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온갖 사이비 지식 ,페이크 뉴스 뿐 아니라 가짜스토리 같은게 난무한다. 앞으로 10년 내 현재 직업의 65%가 사라진다는 다보스 포럼 발표는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며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대한 기술 수준이 아직 생각보다 높지않다고 지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지연 성균관대 초빙 교수는 "다보스포럼은 2020년까지 15개 주요국에서 일자리 710개가 사라지고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는 200만개에 불과할 거라 예측했다"며 "무인편의점, 무인카페 ,무인 지하철, 무인공장, 무인 식당에 이어 인공지능이 스피커, 휴대폰, 기자, 병원 등 우리 생활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고 반박했다.

‘도민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박광수 광수생각 저자는 “과학기술이 아니라 즐거운 상상력이 우리가 사는 세계를 바꿨다”며 “상상이 힘이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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