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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연내 3천800원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법인택시 회사 254개가 가입된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법인택시 대표이사 간담회를 열어 기본요금 인상 이후 택시기사 처우 개선 방안에 합의했다.

법인택시 회사는 택시요금 인상 이후 6개월간 납입기준금(사납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사납금은 택시회사가 기사에게 차량을 빌려주고 관리하는 명목으로 받는 돈이다. 지금까지는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인상할 때마다 택시회사가 사납금을 올려 요금 인상을 해도 기사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이에 따라 서비스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2013년 기본요금이 25% 오를 때 사납금도 24%가량 증가한 바 있다.

사납금 인상이 가능해지는 6개월 후에는 요금 인상분의 80%를 택시기사 월급에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주 안으로 서울시의회에 택시 기본요금을 3천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심야할증 기본요금은 3천600원에서 5천400원으로 인상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단거리 승차 거부 방지를 위해 심야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3㎞로 연장하고, 심야할증 적용 시간은 오후 11시로 앞당겨 적용한다.

택시요금 인상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된다.

택시요금 인상이 논의될 서울시의회 상임위는 이달 26일 첫 회의가 예정돼 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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