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팀의 8년 만의 우승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 베어스의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4로 앞선 연장 13회말 좌완 선발투수 김광현이 깜짝 등판했다.

김광현은 지난 9일 4차전에도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이날 1이닝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두며 이틀 쉬고 다시 등판한 투혼을 빛냇다.

김광현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여파로 올해는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팔에 무리를 느끼지 않도록 등판 간격을 조절해주고, 휴식기를 제공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마무리하는 순간에는 등판을 주저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첫 타자 백민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다음 타자 양의지는 '삼 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으로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광현의 완벽한 마무리로 SK는 우승을 확정했다.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고, SK 선수들은 김광현을 둘러싸고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시리즈 기간에 선수들에게 2007년, 2008년, 2010년 우승 반지를 보여주며 동기 부여를 해줬던 김광현은 동료에게 2018년 우승 반지를 끼워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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