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재단은 그동안 여러 문제로 주민들에게 외면받아 온 군포시 당동의 당동보도육교를 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구름다리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켰다고 12일 밝혔다.

‘구름다리 미술관’은 일상에서의 미적 체험과 경험을 통해 예술적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기획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으로 재탄생된 당동보도육교는 시민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시설이지만 복잡한 구조와 지나치게 긴 동선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해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구조물이었다.

이에 ‘용호동굴 미술관’ 등 다양한 도시문화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군포시평생학습원의 주도로 지난 1월 육교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자 지역주민과 문화기획자들이 모여 약 1년에 걸친 회의와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주민들과 기획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육교 내 외부에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가꾸고 보수하는 우리 동네의 미술관으로 꾸미게 됐고 지난 8일 정식 개관 했다.

구름다리 미술관에는 유화수·이지양 작가가 주민들이 꾸며나가는 우리 동네 미술관을 상상하며 만든 한글 간판과 군포의 하늘을 표현한 작품, 아트벤치 등이 설치됐다.

그동안 불투명한 천장 재질로 육교 내부 통로의 우중충했던 분위기가 유화수 작가의 군포의 하늘을 표현한 작품 ‘Garden of Tube’를 통해 밝은 느낌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크레용과 연필모양의 아기자기한 아트벤치들은 단순한 이동통로로서의 육교가 주민들의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써의 의미를 갖게 한다.

재단 관계자는 “구름다리 미술관은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느끼며 소소한 행복을 갖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다양한 이야기로 채워나갈 구름다리 미술관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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