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맥베드’ ‘고구려부르스’ 연출한 장용휘 감독, 신작 '무예타' 선보여

 

뮤지컬 ‘맥베드’ ‘고구려부르스’를 연출한 장용휘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수원여자대학교 교수)의 신작, ‘무예타’가 오는 23일부터 단 3일간 4회에 걸쳐 선보인다.

무예와 타악의 만남이라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무예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를 익힌 ‘무예 24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 공동으로 제작한 퓨전 퍼포먼스(총체극)이다.

뮤지컬, 무예, 난타가 합쳐진 총체극의 향연을 기획한 장용휘 감독의 작품관과 그 의미를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 주인공 ‘백동’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화려한 퍼포먼스

무예타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지낸 ‘백동’이 크면서 무예를 익히고 자신의 삶을 사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무예가 심상치 않다.

“배우들이 날아 다닐겁니다. 복잡한 무대장치 없이 전 무대 이곳 저곳을 활보하면서 공중제비를 돌고 화려한 몸짓을 보이는 것이 이 작품의 포인트중 하나죠”

장 감독은 이 작품에서만큼은 관객들이 묘기를 보며 여러가지 반응을 보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용한 감상이 아닌 관객들의 호응이 필요 하다는 뜻이다.

“정극처럼 숨소리까지 멈춰가며 즐기는 장르가 아니라, 좀더 의자에 몸을 붙이고 편안하게 감상하는 그런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장용휘 감독이 예상하는 주요 관객은 중·고등학생이다. 마치 무협지를 보는 듯한 내용과 퍼포먼스가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는 것이 장 감독의 설명이다.

또 퍼포먼스에서 무예와 화려한 움직임 안에서 뮤지컬이 튀어나온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뮤지컬과 무예, 그리고 난타가 각 예술인의 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협력은 3번째, 장르는 첫 번째

장 감독의 지휘 아래 공연단이 다른 예술단들과 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창작 뮤지컬 ‘정 조’와 야간군사훈련을 재현한 ‘야조’가 그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번 신작 ‘무예타’는 스케일이 남다르다.

무예24기, 경기도립무용단과 함께 전세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애니메이션 크루(animation crew)가 함께 ‘무예타’를 꾸민다. 애니메이션 크루는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갓 탤런트’와 그 형제 프로그램인 ‘코리안 갓 탤런트’를 통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팝핀 팀이다.

“다들 모시기 어려운 분들을 모셨지만 특히 애니메이션 크루를 모시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공연시간과 연습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예, 무용, 팝핀 등 3가지의 특색을 가진 예술인들이 만나고 자신의 뮤지컬에 대한 노하우가 합쳐져 만들어진 작품이 ‘무예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이 합에 대한 시너지는 그 누구도 보지 못한 작품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 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예타’에서 장용휘 감독과 예술인들의 모든 조합이 합쳐진 총체극을 만날수 있다.

전석 2만원의 티켓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http://www.artsuwon.or.kr) 또는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수원시립예술단(031-267-1645)을 통해 할 수 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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