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에 통보… 참여율 31,7% 여전히 저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연합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연합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5일까지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일체의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사립유치원들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이하 한유총)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14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에 대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교육감은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일까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 학급운영비 등 일체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 전 198개원(18.6%)에 머물렀던 '처음학교로' 참여 유치원 수는 현재 337개원(31.7%)까지 늘어났지만, 아직까지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이 교육감은 "썩 좋은 진전이 이뤄진 것 같지는 않다"며 "배후에 단체행동을 조장하는 한유총 비대위 활동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유총은 서울시교육청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비대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기구"라며 "불법적인 비대위가 이렇게 유치원들을 강요하고 압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하면 법적조치까지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유아교육 공정성·투명성을 갖추기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일부 개정안)'이 빠른 시일 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사립유치원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29일 '경기유아교육 발전포럼'을 발족해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보완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교통편이 없고,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는 등의 이유로 사립유치원보다 공립유치원의 선호도가 낮은 상황이다. 통학버스 등 방안을 연구,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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