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잘못·사유재산 인정해야"… 학부모들 "납득할 수 없는 일"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

 

경민유치원을 소유한 사학재단 출신 한국당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다.

홍 의원은 유치원의 마음이 불편해지면 학부모들의 아들, 딸들게에 돌아간다는 협박성 발언도 내놓았다.

시민단체에서는 사학비리로 재판중인 홍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데 대해 학부모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의원과 한유총이 공동 개최한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 토론회에서 홍 의원과 한국당 의원들은 한유총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법이 잘못된 것이지 여러분이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며 “아이들 미래가 중요한 것이니 저라도 여러분들을 위로해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닫겠다는 사람, 문 닫게 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그건 사유재산”이라며 한유총의 사유재산 주장을 지지했다.

특히 “여러분(사립유치원 원장)의 마음이 불편해지면 결국 그게 자기 아들·딸들에게 간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홍 의원은 경민유치원 등을 소유한 사립학교법인 경민학원 이사장 출신이다. 경민학원 이사 재직 당시 7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대표는 “윤리규범 상으로도 홍문종 의원이 교육위원회 소속인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학비리로 재판중으로 영장심사도 유야무야 넘어가 불구속 재판을 받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홍 의원의 향후 정치 활동도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유총은 이번 토론회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해 발의한 유치원 정상화3법에 대해 “헌법상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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