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이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감사 파행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이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감사 파행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끄는 민선 7기 집행부를 향한 칼을 빼들었다.

이 지사 취임 후 첫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집행부의 준비 미흡 등의 이유로 행감이 파행되고 있다는 이유인데,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사의 사과와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부천1)은 15일 “행정사무감사가 초반이 지나기도 전에 집행부의 총체적인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새로 임명된 도 산하기관 대표들의 전문성 결여 및 자질 부족, 기관 대표 부재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로 도의회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곳곳에서 파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실제 지난 13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기관장이 ‘저는 평생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행정사무감사를 20%밖에 준비 안 했다’라고 답변하는 등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행감이 중단됐다.

또한, 경기도문화재단의 행감을 진행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문화재단의 대표이사와 대표이사 직무대행, 경영본부장 등 공석인 상태로 행감을 진행했으나 책임성 없는 부실한 자료제출과 답변으로 일관해 행감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판단, 행감을 중단했다.

염 대표는 “민선7기 새로 임명된 기관대표들의 전문성 및 자질부족과 기관대표 부재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로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곳곳에서 파행이 야기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의 사과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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