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단체 대표와 간담회서 밝혀… 인천시도 "GTX 예타면제 1순위로 확정땐 B/C값 동시에 상승할 것"

인천 워터프론트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청
인천 워터프론트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청

 

“민선6기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저는 한 발자국이라도 나갔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5일 송도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론트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워터프론트 사업과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불만을 염두에 둔 언사였다.

이날 인천시는 시청에서 송도주민단체 대표 20명과 송도지역 현안 관련 주민간담회를 열었다.송도 주민들의 관심이 쏠린 워터프론트 조성사업 추진 여부를 비롯한 사업일정의 확정이 쟁점이었다.

시는 지난 8월 워터프론트 조성사업 중 방재사업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송도 1-1단계 우선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시 지방재정투자심의워원회는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 추진 여부를 심의해 사업이 전체적으로 부적정이나, 인천연구원 또는 방재부서의 의견을 들어 방재사업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사업을 추진하도록 조건부 승인해 단계적 추진을 결정한 것이다.

단계적 추진에 따라 시는 1-1단계 외 나머지 구간은 사업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지방투자심사위에 재상정하도록 결정했었다.

결국 당초 1단계(10.46㎞) 공사를 2021년까지 마치고, 2단계(5.73㎞)는 2027년 준공할 계획이던 사업일정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주민들은 문자메시지 보내기 운동, 국민청원, 1인 시위, 거리 현수막 게재 등 집단행동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요구하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거센 반발에 시는 4개월 여간 이어지고 있는 주민과의 갈등 봉합에 나선 셈이다.

이날 주민간담회에 앞서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은 송도 워터프론트 추진보고를 통해 편익비용분석(B/C)값을 확보해 2021년 상반기 1-2단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2단계의 B/C값은 0.739로 1(기준치) 이하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방안으로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한 대상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B 노선’을 1순위로 제출했다.

김 기조실장은 “GTX-B 노선 사업이 예타조사 면제를 받으면 워터프론트의 경제성도 동시에 높아져 B/C값을 확보할 수 있다”며 “추가 부지를 확보해 B/C값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강구 연수구의원은 “오늘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1-2단계 연계 착공에 대한 확답을 듣고 싶었다”며 “시장님이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실 것이라 믿겠다”고 전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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