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영상 캡처
KBS 영상 캡처

연일 논란 중인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이 직접 찍은 휴대폰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KBS ‘뉴스’에서는 ‘性대결로 비화’라는 제목으로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4시경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남성 세 명과 여성 두 명이 시비가 붙어 차마 입에 담긴 힘든 말들을 쏟아내며 서로 몸을 부딪치며 격렬하게 싸우는 등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은 머리쪽에 큰 부상을 입어 긴급 출동한 구급차량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단순 폭행으로 알려졌던 이 사건은 현재 남성과 여성의 ‘性 대결’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온라인에 ‘女性혐오’ 등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싸음이 붙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건 현장의 장면이 담긴 휴대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계단에서 검정 외투 차림의 한 남성이 파란색 옷차림의 여성의 팔을 붙잡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남성은 이 여성을 힘껏 밀치기까지 했고, 남성 두 명이 여성 한 명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까지 담겼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연행된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시끄러워 말소리를 줄여달라고 했으나, 여성들이 먼저 말다툼을 걸어왔으며 싸우지 않으려고 술집을 나가려는 자신을 막아서다 여성이 다친 거라며 폭력은 행사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 간 쌍방 폭행인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은 여성이 말다툼하던 상대 남성에게 다가가 손을 치는 행위에서 촉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주점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점 관계자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사건 발생 경위를 이같이 파악했다고 밝혔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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