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2시 고양 앰블호텔에서 개최된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2시 고양 앰블호텔에서 개최된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16일 오후 2시 고양시 앰블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아태평화교류협회와 경기도가 공동주최한 2018 아태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립무용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 패널토론, 선언문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안부수(사)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이재명경기도지사를 비롯해 하토야먀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현 전 통이룹 장관, 이명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경협·김한정·박정·최경환·김병욱·심상정 국회의원,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안혜영·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부수 (사)아태평화교류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태평화교류협회는 일본이 일으킨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동원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요골을 봉환하는 사업에 주력해 왔다"며 "과거를 묻어두고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말할 수 없다. 과거사를 바로 세워야 미래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이 가능하다. 북측에서 큰 결단을 하고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진상을 논하는 역할을 맡아주신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님, 한반도 평화 정착에 앞장서 오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님을 비롯해 함께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무엇보다 최초로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초청에 응하신 북측 대표단 여러분의 역사적인 발걸음을 온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남북접경에 위치한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라는 극적인 변화와 더불어 남북 교류협력의 길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시아 평화경제 공동체의 중심으로서 모두의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우리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나서게 된다. 전례없던 평화의 마중물이 될 이 자리가 여러분의 식견과 지혜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올해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렸다. 남북 온 겨레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공존·공영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길을 찾았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아시아태평양 각국이 평화를 기반으로 함께 잘 살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방정부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참여하는 국제대회를 연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평화를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공존과 번영을 소망하며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답사를 위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실현을 다짐하는 뜻깊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우리는 일제강점기 수탈과 강제동원 피해 진상을 규명하고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일제 강점기에 아시아태평양 각지에서 수많은 인민들이 전쟁터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하고 비참하게 죽어간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조일 간 평화적 협력을 위해 역사적 범죄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있는 사과, 적절한 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에 대한 필요성·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제대회에서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실태와 진상규명을 논의하는 데 대해 공감한다. 일본은 아태지역 많은 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약탈, 학살, 만행을 저지른 전범국"이라면서 "일본은 1938년 국가총동원법을 날조해 패망할 때까지 840여만 명의 조선인들을 강제 연행해 부리다 학살했다. 조선여성들을 20만명 끌고가 성노예로 유린한 범죄는 어떤 침략국에서도 없던 치떨리는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4·27 판문점선언을 포함해 세 차례의 북남 정상회담이 있었고 지난 6월 1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조미 정상회담이라는 세계사적 회담이 열렸다희망과 확신이 북과 남 겨례 가슴에 차고도 넘친다. 발걸음을 멈출 수도, 주춤할 수도 없다"면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북남 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민족의 뜨거운 염원과 아시아태평양 인민들의 성원으로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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