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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국화뿐만 아니라 지는 국화도 아름답다. 사진=연합뉴스

빠르게 지나가는 가을을 한웅큼 잡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용인 농촌테마파크'다.

농촌스러운 모습만 떠올린다면 실례다.

농촌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색다른 아름다움과 아기자기한 재미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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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국화터널의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사진=연합뉴스

테마파크가 있는 곳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다.

농업기술원 바로 옆 부지를 정성들여 가꿔 만든 공원이다.

농업과 농촌의 풍요로움을 보여주고 삶의 여유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입구의 국화꽃 터널은 찾는 이들의 시각과 후각 모두를 진하게 자극한다.

상큼한 국화향은 코를 찌르고, 그를 보는 눈은 청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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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빌려 만추의 분위기에 싸인 테마파크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입구를 지나니 잔디광장이 나온다. 

상록수 아래 여러 가지 화분을 매달아두었는데, 꽤 아름답다.

발그레하게 익은 감이 담박 눈에 띄었다. 

때마침 햇볕에 비쳐 역광으로 드러난 감이 무척 먹음직스러웠다.

잔디광장 바로 앞에 원형 건물은 사무실 겸 우수농산물 홍보관이다. 자연 특산물과 지역 특산물 쇼케이스도 있다.

잔디광장 왼편 아래쪽엔 원두막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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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감들이 흐뭇함을 선사한다. 사진=연합뉴스

1만7천여㎡의 들꽃 광장이다. 

들꽃재배지, 원두막, 생태연못 및 관찰 데크, 물레방앗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내려가는 길에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는 이곳에서 빌려준다.

데크로드를 통해 내려갔더니 빨간 단풍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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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를 끝낸 미니 다락논이 이색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알록달록한 색상의 정원 사이 사이에 자리 잡은 원두막에 올라가 잠시 옛 향취에 취해봐도 좋다. 

아래쪽에는 실제 미니 사이즈긴 하지만 다랑논까지 만들어놨다. 

직접 벼농사를 지어 탈곡까지 한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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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내에는 아름다운 갈대밭도 조성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 위쪽으로는 잣나무 숲과 산책로가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잣나무 숲 아래쪽은 햇볕이 잘 들지 않아 한여름에 인기를 끌었을 것 같다. 

토끼, 공작 등 8종 59마리의 동물이 생활하는 관상 동물농장의 경우 아이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그 위쪽으론 철쭉원이 자리 잡고 있고, 화목류원과 전망쉼터도 쉴 공간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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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테마파크에서 빌려주는 휠체어. 사진=연합뉴스

약간 경사진 길을 올라가다 보니 휠체어를 탄 관람객이 일어나 걷는 모습이 보인다. 걷고 싶은 모양이다.

나가는 길에 아주머니들이 뭔가를 심고 계시기에 여쭤봤더니 꽃양배추로 하트를 만드는 중이라 한다.

테마파크 바깥에는 모자박물관이 자리를 잡았다. 

박물관 겸 커피숍의 주인장이 모자 수집에 각별한 취미가 있어 전 세계에서 가져온 모자들을 전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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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바로 앞에는 모자박물관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입장과 예약 

단체의 경우 '투어 용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입장 가능한 정원은 오전 90명, 오후 90명이다.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다.

용인농촌테마파크 종합체험관, 다목적 교육관, 신축체험관에서 평일(화, 수, 목, 금)에 진행되는 연중단체프로그램(20명 이상)은 방문예정일을 기준으로 전월 25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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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배추들의 합창. 사진=연합뉴스

단체 예약할 수 있는 체험은 다음과 같다.

농업이 꿈꾸는 건강한 미래(아이비토피어리) 체험, 자연발효식초 만들기 체험, 코르크 원예 체험, 꿀벌 체험, 목이버섯 피클 체험, 표고버섯 5감 체험, 박 공예, 메밀된장·고추장 만들기 체험, 내 친구 다육이, 버섯이 자라면 호이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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