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중학생 추락사'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의 패딩을 빼앗아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경찰서를 나섰던 가해자 3명은 집업, 맨투맨티 등 다소 가벼운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나타났다.
문제가 된 1명은 한겨울용 패딩을 입고 나타났고, 이 사진이 공개되자 SNS에는 피해자의 어머니로 추측되는 사람이 "저 패딩도 내 아들의 것"이라며 러시아어로 댓글을 달았다.
인천시에 따르면 피해자의 어머니는 러시아 국적으로 2009년 이혼 후 홀로 피해자를 키워 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러시아어로 댓글을 단 계정의 주인이 피해자의 어머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 측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소유관계를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A(14)군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법 장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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