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들과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병원으로, 그들을 찾아가는 병원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지난 7일 전국에서 6번째로 문을 연 인천보훈병원을 책임지고 있는 김영찬(62) 병원장은 이 같이 말하며 보다 더 발전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김 원장은 직원들이 주인인 병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이 편해야 한다”며 “그래야 환자들에게도 친절할 수 있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행복해 지는 병원이어야 환자들의 병도 잘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86년 전문의가 된 그는 벌써 4번째 공공의료기관장을 맡게 됐다.

때문에 김 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이 처해 있는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진단하고 있었다.

인천보훈병원의 경우 130병상의 작은 규모이면서도 15개 진료과를 갖추고 있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라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은 물론 지역 내 취약계층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의료진 수급에 대한 문제,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미설치된 문제, 아직 병원의 역할이 예방과 치료에 머물고 있는 문제 등은 앞으로 풀어나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의사 수급이 원활치 않아 저 역시 수시로 당직근무를 하는 등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국가유공자들의 가족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산부인과와 소아과도 신설돼야 하며 향후 장례식장과 요양병원 등을 확보해 예방과 치료뿐만 아니라 복지까지 책임지는 곳이 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보훈병원이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은 지가 상승과 의료접근성 향상 등을 이유로 좋아하고 있다”며 “저렴한 비용과 좋은 시설이 있는 만큼 의료서비스 대상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 곳곳의 국가유공자들과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사업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는 노력도 기울 것”이라고 각오를 내놨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3년의 임기동안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병원, 직원들의 좋은 삶의 터전이 되는 병원, 지금보다 더 좋은 의료서비스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병원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면서 “인천시민과 보훈가족 여러분 모두 향후 인천보훈병원이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양규원기자/ykw1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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