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작가들이 협업하고 관람객과 소통하고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아트페어를 만들겠습니다.”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 미래의 작가를 꿈꾸는 아시아 미술대학생들의 전시와 대중음악이 컬래버레이션으로 펼쳐지는 ‘아트아시아 2018’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정적인 아트페어를 넘어서 생동감 있는 아트페스티벌로 펼쳐지는 아트아시아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10개 국, 300여 명의 아티스트와 각 나라 주요 미술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는 아시아 각국의 유망한 젊은 현대 미술작가를 지원·육성해 새로운 컬렉터의 유입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처음 펼쳐지는 이번 아트페스티벌을 총연출한 김형석 PD를 만나 아트아시아를 들여다본다.

 

-새로운 도전인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1년 반 전에 광진구에서 하는 팝아트 전시를 가게 됐던 것이 계기가 됐다. 여러 팝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음악과 연계를 시키면 재미있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팝아트가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 캐릭터 등 다양하게 표현을 할 수도 있는데, 물처럼 어디든 다 스며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또 밝고 즐겁고, 섬세해 여러 가지 장르에 접목이 가능할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렇게 여러 작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하다 보니 여러 가지의 문화 장르를 함께하면 즐거움은 배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동안 예술 작가들은 1980년대 작곡가들과 비슷하게 작품의 대한 권리나, 로열티를 못 받고 활동을 해왔다. 이에 작가들의 권리를 위해 팝앤팝이라는 회사를 세워 100여 명의 작가들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으며 그러면서 저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 장르에 도전이 시작됐던 것 같다. 재켓과 음악과 재켓 안에 속지 등을 만들고 있고 중국의 한 회사와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밝고 섬세하다, 유니크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전에는 갤러리나 전시 비즈니스였으면 현재는 어디서든 콜라보가 된다. TV 화면이라던가, 휴대폰 바탕화면, 디지털까지 이런 들을 또 전시를 할 수 있다. 이런 시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음악을 하는 작가로, 소리와 시각의 표현 차이는 있지만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표현의 욕구라는 공통점으로 대화를 하다보니 서로 배우고 자극도 받았다. 이번 아트아시아 도 그렇게 즐겁게 만들어져 기대가 된다.”

 

-아트아시아의 장점

“아트아시아는 참여의 단위를 갤러리가 아닌 각 나라의 아트페어로 확대한 Fair in Fair 개념을 도입해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 아트페어를 한자리에 모든 것이 특색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3천여 점에 달하는 아시아의 현대미술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기존 아트페어와는 달리 신진작가들의 가능성에 초점을 둔 젊은 아티스트를 위한 아트페스티벌로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시도를 제시한다. 아트아시아에서의 중점은 ‘기존의 아트페어를 한곳에 모아놓았다’라는 의미의 A-stage가 손꼽힌다. 음악가들과 작가들의 작업을 직접 보여주며 모든 것을 개방하는 퍼포먼스들이 펼쳐진다. 기존의 현대미술을 색다르게 풀어냄으로써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자 기획됐다. 헤이즈와, 전자맨, 하림 등 대중음악가와 한호, 고상우, 이지연, 임정아 등 현대미술작가가 신개념의 아트 콜라보 공연을 시도한다. 억지로 짝을 지어준 게 아니라, 음악가와 작가들이 대화를 통해 의견을 내고 마음이 맞아 자연스럽게 팀이 됐는데, 특히 소리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일 헤이즈와 임정아 팀은 임정아 작가가 평소 헤이즈의 팬이어서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는 장미의 페인팅이 시작되면 그것을 즉흥적으로 연주를 하고 고상우 작가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예술이라는 장르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관객들과 호흡하며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젊은 친구들의 날것을 대중들이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200%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아트아시아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영역이 넓혀진 것 같아 좋았다. 음악적으로도 영감을 받았고, 예술 작가와 뮤지션들이 합쳐지면서 그 과정도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그 기운을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션과 작가들이 연계가 된다면, 작가들의 수입 창출도 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사진과 영상을 많이들 보시는데 음악을 미술의 시작적인 표현으로 역께 된가면 그 또한 큰 재미다. 아트페어는 전시가 대부분이지만, 아트아시아는 전시 외에 공연도 있고 아시아의 다양한 비주얼 아트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있다. 공연과 작업과정 등을 역동적으로 즐겁게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는 아트페어라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요즘은 소통과 체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이번 아트아시아를 통해 만져보기도 하고 작가와 대화를 통해 새로운 페어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동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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