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이강철 kt 위즈 신임 감독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태열 케이티스포츠 대표, 이강철 감독, 황재균 선수, 이숭용 kt위즈 단장. 연합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이강철 kt 위즈 신임 감독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태열 케이티스포츠 대표, 이강철 감독, 황재균 선수, 이숭용 kt위즈 단장. 연합

도약을 노리는 kt wiz가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단장 체제로 출범했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이강철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숭용 신임 단장도 참석해 구단의 청사진을 밝혔다.

kt는 2015~2017시즌 최하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에도 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결국 김진욱 감독과 작별하고 3대 사령탑으로 이강철 감독을 맞이했다. 앞서 이숭용 단장이 새로 부임했다.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 단장은 2011년 은퇴한 뒤 kt에서 5시즌 동안 1·2군 타격코치로 활동했다. kt의 첫 선수 출신 단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단장은 “어깨가 무겁다. 지난 5년간 타격 코치로 활동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kt만의 색깔, 육성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강철 감독님의 재계약을 위해 같이 뛰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처음에 단장을 맡았을 땐 힘든 점도 있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 것 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거운 짐들을 하나씩 벗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감독님, 선수들이 생각하는 게 같다는 걸 알았다.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kt를 잘 안다”는 자부심도 있다. 무엇보다 타격 부문에서 kt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 단장은 “올해 홈런(206개·2위)은 많이 늘었지만, 득점권 타율(0.273·9위)과 출루율(0.340·9위)은 여전히 낮다. 감독님과 상의해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유태열 kt 스포츠단 사장은 이강철 감독에게 구단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했고, 황재균은 선수 대표로 꽃다발을 안겼다.

유태열 사장은 “이 감독님은 한국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였고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신임 감독으로 팀 체질을 개선하고 승리 의식을 고취시켜 kt를 한 단계 도약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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