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팀.사진=김영운기자

“다들 제몫을 해준 덕분이죠.”

지역 프로축구단 이름을 딴 ‘안산그리너스’는 제1회 워라밸 전국오픈탁구대회 오픈혼성부(3~4부) 단체전을 제패했다.

김영환 씨와 신길식·박영진·조성국 씨로 이뤄진 팀으로 올해 첫 오픈 대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탁구장을 운영하는 김 씨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 팀원들 덕분”이라며 웃어보였다.

김 씨는 전날 탁구장(핑퐁스토리) 회원끼리 출전한 관내동호인부 단체전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들 4인방은 7~8년 간 호흡을 맞췄다. 나이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지만 팀워크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한다.

매주 1~2차례 같이 운동하고, 분기별로 대회에 출전한다.

고교 시절부터 탁구를 즐긴 김 씨는 올해 탁구장까지 개업할 정도로 열정이 남다르다.

그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젠 업이 됐다”며 “사람들하고 땀 흘리면서 교류하는 게 좋아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겨울에는 대회가 많지 않아 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우승이 쉽지는 않았다. 리베로스포츠와 맞붙은 결승에서는 신길식 씨가 옆 테이블 선수와 부딪혀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신 씨는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생긴 일이다. 지금은 괜찮다”며 웃었다.

7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탁구를 시작한 신 씨는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체력은 자신 있다고 한다.

그는 단체전뿐 아니라 개인전에서 꾸준히 입상권에 들 정도로 실력자다.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는 그의 장점이다.

신 씨는 “나를 포함해 4명 모두 실력이 꾸준하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탁구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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