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발전도시는 사람과 사람의 소통과 협치로 만들어진다.”

8박 10일 동안 독일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2018 지속가능발전도시 역량강화 교육’을 수료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여주시장이 되면서 여주시가 현재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로 변모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나에게는 숙제처럼 다가왔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현재의 자연환경을 미래지향적으로 보전하고 개발하여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것으로 미래의 세대가 그들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는 발전을 말한다.

미래세대의 자원까지 현재 세대에서 사용을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현재세대가 사용한 자원은 미래세대에게 고스란히 빚으로 남게 된다. 우리세대가 빚을 많이 진다면 그 빚을 다음세대가 떠안아야 하는 악순환이 된다.

답은 현재 세대가 빚을 지지 않으면 된다. 그래야 다음세대는 다음세대 나름의 경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환경과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환경은 현재세대가 보전하고 아껴야 미래 세대가 원하는 환경을 향유할 수 있고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세대가 만끽할 수 있는 변화를 하자는 것이다. 즉, 다음세대에 빚을 지지 않으면서 현재세대가 누릴 수 있는 발전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2018 지속가능발전도시 역량강화 교육’에 참가해 지속가능한 발전도시 육성을 위한 도시계획, 도시개발, 신재생에너지, 환경·교통정책, 친환경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담당자들을 만나 생생한 사례를 접하면서 사업담당자들이 빼놓지 않고 하는 이야기가 ‘주민들과의 소통과 협치’다.

원자력발전소 건립 반대운동을 하면서 시작된 주민 커뮤니티는 주민들 스스로 커뮤니티를 결성해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도시에 자동차를 줄이고 자전거와 트램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축구 팬 커뮤니티를 활용해 세계 최초 태양광 축구경기장을 건립하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로 가는 핵심 요소였다.

여주시가 지속가능한 발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도심을 관통하는 남한강과 수려한 자연환경, 다양한 문화유산, 대왕님표 여주 쌀 등 여주시에 있는 많은 발전요소들을 커뮤니티를 통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여주발전의 초석을 만들고, 그것들을 통해 미래세대의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

여주의 미래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힘을 모아 미래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다.

‘사람중심 행복여주’는 시민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통하고, 그 힘으로 여주시의 가치를 극대화해 시민이 행복한 여주시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여주시가 지속가능한 발전도시가 되는 첫 번째 열쇠다.

여주시가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로 가는 길에는 ‘사람’이 있다.

이항진 여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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