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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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이 부모의 과거 사기 의혹으로 방송 활동이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예능 출연이 활발하던 마이크로닷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20일 채널A '도시어부'와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 측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케이블채널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측은 "마이크로닷이 '국경없는 포차'에서 2호점 '도빌 포차'에 스페셜 크루로 참여했다"며 "초반 방송 분량이 없고 중후반 출연 예정이어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의혹은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과 20년 전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가 언론을 통해 잇달아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전날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한명이 찾아와 1999년 6월 피해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해 서류를 발급해줬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비슷한 사건으로 신고한 피해자는 모두 3명이었다"며 "당시 이 부부가 해외로 출국해 다음 달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로 검찰에 서류를 모두 넘겼다. 현재 이 부부는 미체포 지명수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의혹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지만,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고, 20일에는 전화를 받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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