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환자분은 30대 산모로 평소 갑상선에 문제가 없이 지내셨다가 산후 2개월째에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진단받고 내원하신 분입니다.

B환자분 역시 30대 산모 분으로 평소에 갑상선에 이상이 없다가 산후 6개월째 매우 피로하고 목이 부어서 타 병원에서 약처방을 받고 내원하셨습니다. 목이 붓기는 하였지만 통증을 느끼지는 않으셨습니다.

A ,B 환자분 모두 산후 갑상선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딸들이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게 되면 겪게되는 무통성갑상선염증입니다. 이는 아급성갑상선염증과 병의 진행과정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통증과 압통이 있지는 않기에 무통성 갑상선염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증상들은 주로 딸들이 출산 후에 나타나고 전체 산모의 2~10%에서 발생한다고 하지만, 출산과 무관하게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부모님께서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출산 후 6주~3개월 사이에 일시적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을 1~2개월간 보이고, 그 후 정상 혹은 갑상선기능저하상태가 6개월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후 대부분 추적 관찰하면서 필요한 경우 대증치료만 하면 되시고, 간혹 지속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산 후에 발생한 산후 갑상선염증은 다음 출산 시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태아나 신생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므로 출산을 금할 필요는 없습니다.

A환자분은 위에 기술한 기능항진과 기능저하의 과정을 소위 공식처럼 겪으실 것이기에 추적관찰을 권고했습니다.

B환자분은 초기에 산후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을 잘 모르고 지나치신 경우라 하겠습니다. B환자분은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을 하시지 말기를 권고하고 추적관찰하기로 했습니다. 간혹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회복이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딸의 증상이 산후 갑상선염증과 비슷하시거나 이 질병에 대해 궁금하시면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강영 박희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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